더존 ONE AI

대한민국 ERP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이 이번에는 생성형 AI 비서를 내놓았습니다. 이름하여 “더존 ONE AI”인데요, 평소 더존 프로그램을 쓰면서 “기능이 워낙 많아 복잡하다”고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 AI 소식이 반가울 것 같아요! 저도 신입 세무 담당자로 일할 때 더존 프로그램과 씨름하며 “AI가 알아서 처리해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드디어 그런 시대가 오나 봅니다. 다만, 어쩌면 제가 필요하지 않을지도….😅

더존 ONE AI(원AI)에 대해서 오늘은 말씀드리겠습니다.

더존 ONE AI란?

더존 ONE AI는 기업 업무용으로 특화된 통합 AI 비서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회사의 ERP·그룹웨어·문서관리 시스템 등에 챗GPT같은 똑똑한 AI를 심어서 사람 대신 반복 업무를 처리해주는 도구예요.

더존비즈온이 자체 개발한 API 브릿지와 RAG 엔진 덕분에, 챗GPT 기술을 우리 회사 데이터에 안전하게 연결해 쓸 수 있죠. ONE AI는 회계·세무·인사 같은 ERP 업무부터 이메일·메신저 같은 협업 업무, 전자결재·문서관리까지 기업의 모든 프로세스에 두루 통합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각종 업무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조회·분석하고, 사용자의 자연어 지시만으로 일 처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종의 “회사용 챗GPT 비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해민

더존비즈온 AI

더존비즈온은 최근 AI 전환(AX)을 회사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원AI를 모든 주력 제품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옴니이솔, 아마란스 10, 위하고 등 더존의 ERP·그룹웨어 솔루션에 ONE AI가 결합되어, 기존 사용자들은 별도 프로그램 없이 AI 기능을 접하고 있어요.

작년 7월 ONE AI 출시 후 불과 4개월 만에 1000여 개 기업이 도입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출시 6개월 시점에는 2000개 기업을 돌파하며 더존비즈온 매출·이익 성장의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으로는 3200여 개 기업이 ONE AI를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하니, B2B 솔루션 치고는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고 있네요.

ERP처럼 보수적인 분야에서 이렇게 빠른 채택은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다들 AI에 관심이 많고, 더존이 타이밍을 잘 맞춘 것 같아요.

김해민

특히 원AI는 “AI를 실무에 제대로 적용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으며, 독일산 SAP가 강세인 대기업 ERP 시장에서도 더존의 존재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더존 측도 “AI 기술을 고도화해 의료·공공·법률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심지어 LG AI연구원과 손잡고 폐쇄망 전용 프라이빗 AI 모델도 개발 중인데, 자체 LLM(엑사원)과 ONE AI 기술을 결합해 공공·금융기관에서도 AI 활용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 확실히 더존비즈온이 국내 기업용 AI 선도기업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여요.

ONE AI 활용 예시

ONE AI의 활용 예시를 설명해드릴게요.

ONE AI는 사용자 대신 이메일도 써주는 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ONE AI에서는 사용자가 “주고 받은 메일을 참고해서 공손한 어투로 회신 메일 작성해줘” 하고 한국어로 요청하면, ONE AI가 메일 내용을 분석해 자동으로 공손한 답장을 완성해줍니다. 또 다른 예로, “답변 메일을 영어로 번역해서 발송해줘”라고 말하면, 바로 이메일을 영어 번역한 후 상대방에게 발송까지 해주죠.

이처럼 ONE AI는 기업 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참조하여 가장 적절한 답을 생성해주기 때문에, 챗GPT처럼 엉뚱한 헛소리(일명 할루시네이션)를 할 가능성을 크게 줄였습니다. 제 경험 상, 일반 챗GPT에게 회사 이메일 답장이나 재무 보고서 작성을 시키면 보안도 걱정되고 내용도 부정확할 때가 있는데요. 원AI는 회사 내부 문서와 규정을 근거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훨씬 신뢰도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존 ONE AI 활용 분야

그렇다면 ONE AI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줄 수 있을까요? 더존 공식 자료와 사용 후기들을 종합하면, 대표적인 활용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사/급여 업무 자동화: 직원의 휴가 신청부터 승인, 인사기록 반영, 급여 정산까지 ONE AI가 한 흐름으로 처리해줘요. 예를 들어 “이번달 퇴사자들 4대보험 상실신고서 작성해줘”라고 하면, 관련 데이터 조회부터 서류 작성까지 AI가 한 번에 끝냅니다. HR 담당자는 클릭 몇 번으로 번거로운 서류 작업을 끝낼 수 있죠.
• 회계/세무 지원: 전표 및 재무제표를 분석해 자금 현황과 변동 원인을 찾아주고, “이번 분기 순이익 증감 원인 알려줘”처럼 물어보면 관련 전표와 수치를 바로 뽑아줍니다. 또 “2024년 2기 부가세 신고서 작성 방법 보여줘”라고 하면 관련 세법 내용을 찾아 제시하고, 신고서 작성 및 전자신고까지 도와줘요. 세무조정, 결산 같은 작업 시에도 AI가 누락된 항목이나 오류 가능성을 스스로 체크해줘서, 초보 담당자에게 큰 힘이 된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 경비/지출 관리: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 증빙 자료의 적합성을 AI가 자동 검증해주고, “부서별 이번달 경비 집계해줘”처럼 지시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모아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줍니다. 이를 통해 경비 처리나 비용 보고서 작성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죠.
• 업무 일정/근태 관리: 팀원들의 근태 현황과 휴가 일정을 ONE AI가 한눈에 보여주고, “우리 팀 휴가 쓰기 좋은 날 추천해줘”라고 하면 팀 일정과 업무량을 고려한 최적의 휴가일을 제안해줍니다. 야근·연장근로 시간도 자동 집계되어 관리자에게 보고되고요.
• 커뮤니케이션 보조: 이메일, 메신저, 화상회의에서 대화 내용을 요약·분석해주는 기능이 백미입니다. 길게 주고받은 메일 스레드를 한 줄로 요약하거나, 영어 메일을 즉시 번역해주고, 심지어 화상회의 도중 늦게 들어온 사람에게 “이전 논의 내용 좀 알려줘” 하면 회의 앞부분 내용을 AI가 요약해서 알려주기도 해요.

더존 ONE AI 가격

• 월 25만원 → 55만 크레딧 제공
• 월 35만원 → 77만 크레딧 제공
• 월 50만원 → 110만 크레딧 제공
• 월 75만원 → 165만 크레딧 제공
• 월 100만원 → 220만 크레딧 제공
• 월 200만원 → 440만 크레딧 제공
• 월 300만원 → 660만 크레딧 제공

월 25만원 플랜이면 약 55만 크레딧을 받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크레딧 소진량은 질문 내용과 길이에 따라 다른데, 제 경험상 일반적인 질의응답 몇백 건 정도는 기본 플랜으로 커버되었습니다. 다만, 이월되지 않는 월단위 소멸 크레딧이므로 남는 크레딧이 있다면 말일 전에 유용한 리포트라도 뽑아보는 게 좋습니다.

ONE AI 가격 정하는 노하우

제 노하우를 말씀드리면, 중소 기업이나 세무 법인이라면 월 25만원짜리로 시작해보고, 활용도가 높으면 상위 플랜으로 올리는 전략도 좋아 보입니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쓰기 망설여진다면 일회성 체험 이벤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인데, 가끔 더존에서 세미나 참석 기업 대상으로 체험 크레딧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더존 ONE AI 후기

실제 ONE AI를 사용해본 현업 실무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긍정적인 평가

제 주변 세무사·회계사분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모아보면 더존 ONE AI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특히 반복 업무가 많은 세무회계 업계에서는 “마치 24시간 일하는 똑똑한 신입 직원을 하나 둔 느낌”이라는 재밌는 비유도 나왔어요.

세무법인에 근무하는 A씨는 법인결산 시즌에 ONE AI를 활용해봤는데, “예전엔 며칠 걸리던 결산분개 검토를 AI가 몇 시간만에 다 찾아줘서 놀랐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회계팀 B씨는 “각 부서에서 올린 엑셀 자료들을 AI가 자동으로 취합해줘 보고서 만드는 시간이 50% 이상 단축됐다”고 하네요.

확실히 반복적이고 데이터 많은 업무일수록 ONE AI 효과가 큰 모습입니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

물론 개선될 부분도 있습니다. 몇몇 사용자들은 ONE AI 초기 세팅과 학습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어요. 자사 데이터를 AI가 충분히 학습해야 최고의 답변을 주는데, 도입 초창기엔 회사별로 데이터를 쌓는 기간이 필요한 것이죠.

또한 요금 부담을 언급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아주 소규모 회사나 영세 사무소 입장에선 월 수십만 원이 부담될 수 있겠습니다.

ONE AI는 세무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한편, 세무 담당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더존비즈온 측 시연에서 ONE AI가 세무사 시험 문제를 풀어 78점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고로 합격 기준은 50점 정도), 현장에 있던 세무사분들이 깜짝 놀랐다고 해요. “AI가 세법을 이해하고 문제까지 푸네!”라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한편으로는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걱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ONE AI가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역할에 가깝다고 보고 있어요. 실제로 저도 사용해보니 AI가 해주는 건 어디까지나 자료 취합·분석과 초안 작성이고,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 몫이더군요.

결론

종합적으로 볼 때, ONE AI는 더존이라는 탄탄한 ERP 플랫폼 위에 생성형 AI의 실용성을 입증한 혁신 사례임이 분명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초반에 다소 어색하고 학습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일단 손에 익으면 업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올라갈 거라고 믿어요. 가령 세무조정 같은 복잡한 작업도 AI 도움으로 오류를 줄이고 시간을 단축하면, 그만큼 더 가치 있는 일(컨설팅, 고객응대 등)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을 테니까요.

ERP 산업 저널리스트로서, 그리고 한때 실무자였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단언컨대,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이 앞으로 신입 세무 담당자들의 새로운 필수역량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더존 프로그램 배울 때 힘들었던 것처럼 ONE AI도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금세 익숙해지고 나면 “이걸 왜 진작 안 썼을까?”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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